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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딱 세 가지만 정하세요.오늘이 달라집니다.

by 아벨주인장 2025. 6. 18.

우선순위가 헷갈릴 땐 이렇게 – 해야 할 일 정리법 3가지

아침마다 해야 할 일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다가 10분은 멍하게 앉아만 있다.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서 하루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피곤하다.

할 일을 정리한다는 건 단순한 리스트 작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뇌 안에 흩어진 생각들을 질서 있게 꺼내 놓고, 그 안에서 중요한 걸 골라내는 과정이다.

정리하지 않으면, 할 일이 많은 게 아니라 ‘정리가 안 된 느낌’에 더 지친다.

이 글에서는 복잡한 일정 앱 없이, 종이 한 장과 펜만으로도 가능한 단순하고 강력한 할 일 정리법 3가지를 소개한다.

지금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따라와 봐도 좋다.
하루가 깔끔하게 정리되기 시작할 것이다.

1단계. 브레인덤프 – 머릿속에 있는 걸 다 꺼내라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를 시작할 때 ‘오늘 뭘 하지?’라는 막연한 불안 속에서 움직인다.
계획을 세우지 않아서가 아니라, 머릿속이 이미 수많은 생각들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브레인덤프는 그런 생각을 하나도 빠짐없이 종이에 쏟아내는 정리법이다.
단순히 ‘해야 할 일’을 적는 게 아니다.
뇌 안의 잡음, 걱정,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 기억나서 적고 싶었던 메모까지 전부 다 꺼내놓는 일이다.

형식은 필요 없다.
이건 계획이 아니라 ‘생각의 배출’이다.
종이 위에 지금 떠오르는 것들을 순서 없이, 기준 없이, 있는 그대로 다 적는 것.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 옷 세탁기 돌리기
  • 다음 주 미팅 자료 정리
  • 엄마한테 전화
  • 운동 안 하고 있는 거 왜 이렇게 찝찝하지
  • 커피 필터 떨어졌음
  • 최근 너무 유튜브 많이 보는 것 같다
  • 일요일에 친구 만나기로 했던 거 몇 시였지?

이걸 쓰다 보면 계획하려던 걸 까먹고 있었던 중요한 일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고,
‘이건 왜 이렇게 오래 내 머릿속에 남아 있었지?’ 싶은 감정도 만난다.

이 과정에서 뇌는 스스로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생각이 종이에 내려앉는 순간, 내 머릿속은 잠시 빈 상태로 숨을 쉰다.
그게 바로 집중의 시작점이다.

이걸 아침에 딱 5~10분만 해도 그날 하루가 ‘머릿속에서 덜 복잡하게 느껴진다.’
해야 할 일이 줄어든 게 아닌데도, 몸이 더 가볍게 느껴지는 이유는 ‘잡음을 정리했다’는 감각이 있기 때문이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은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고, 우선순위를 흐리게 하며, 자기효능감을 떨어뜨린다.

그러니까 모든 계획의 시작은 이거 하나면 된다.
머릿속에 있는 걸, 그냥 다 꺼내는 것.
일단 꺼내면, 비로소 정리할 수 있게 된다.

2단계. 카테고리 분류 – 일의 성격별로 나눠라

브레인덤프까지 잘 마쳤다면, 종이에 이미 수십 개의 할 일이 흩어져 있을 거다.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그 목록을 그대로 두면, 또 다시 ‘과부하’ 상태가 찾아온다.

두 번째 단계는 이 흩어진 일들을 성격별로 나눠 정리하는 작업이다.
마치 서랍 안에 마구잡이로 섞여 있는 물건들을 ‘옷’, ‘책’, ‘잡화’, ‘버릴 것’ 등으로 나누는 것과 같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할 일 목록은 ‘업무’, ‘개인’, ‘집안일’, ‘감정 정리’, ‘자기계발’ 등 성격이 전혀 다른 일들이 한데 섞여 있다.
그래서 목록이 길어지면 뭘 먼저 해야 할지, 뭐가 더 중요한지도 감이 사라진다.

여기서 필요한 게 카테고리화다.
아래는 내가 추천하는 대표 분류 예시다 👇

  • 업무/일 관련
    : 직장, 프리랜서, 학업 등 결과물이 필요한 일
    → 예: 보고서 작성, 클라이언트 응답, 회의 준비
  • 개인 생활/가정
    : 집안일, 식사 준비, 청소, 가족 연락 등
    → 예: 정수기 필터 교체, 냉장고 정리, 부모님 전화
  • 마음 관리/정서
    : 감정 정리, 글쓰기, 명상, 생각 다듬기
    → 예: 감정 일기 쓰기, 혼자 걷기, 오늘 기분 돌아보기
  • 자기계발/목표
    : 나를 성장시키는 활동 (비즈니스, 운동, 공부 등)
    → 예: 독서, 영어 회화 앱 20분, 유튜브 강의 정리
  • 즉시 처리/간단한 일
    : 3~5분 내로 끝나는 일
    → 예: 우편물 정리, 답장하기, 알림 꺼두기

이렇게 정리하고 나면 목록이 갑자기 쫙 정돈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한 번은 “해야 할 게 24개나 돼서 포기”했던 사람이 이 작업을 하고 나서 → 업무 4개 / 개인 6개 / 감정 관련 2개 / 잡무 12개 로 정리된 걸 보고 “아, 이건 할 수 있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심리적으로도 ‘나한테 너무 많은 걸 요구하지 않는다’는 안정감을 준다.
우리는 막연한 리스트에 압도당할 때 지치는 거지, 일이 많은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또 하나의 팁은 카테고리마다 ‘중요도’나 ‘오늘 할 일’을 표시하는 것이다.
별표, 체크, 색상 등 원하는 방식으로 “이 중에서 오늘 가장 중요한 1개씩만 고른다”는 기준을 두면 더 이상 목록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선택하고 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작업은 감정 정리를 동시에 돕는다는 것.
일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이 카테고리 분류는 하루의 진짜 중심이 되어줄 수 있다.

3단계. Today’s Big 3 – 딱 세 가지만 정하라

우리는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진짜 중요한 건, 많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정리 단계는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 3가지를 딱 정하는 것이다.
바로 “Today’s Big 3”, 하루의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방식이다.

“해야 할 게 너무 많은데?”라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오늘 하루를 끝내고 나서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세 가지’를 고르는 것이다.
많은 일보다, 내가 선택한 일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이 단계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정리된 카테고리에서 아래처럼 골라볼 수 있다:

  • [업무] 보고서 초안 작성
  • [개인] 냉장고 정리하기
  • [정서] 오늘 하루 감정 기록하기

이렇게 딱 세 가지.
많아 보여도 하나는 30분, 하나는 10분, 하나는 5분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마음을 쏟을 세 가지’를 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하면 하루가 명확해진다.
스케줄러가 없더라도, “지금 뭘 해야 하지?”라는 고민 없이 그 세 가지로 하루의 중심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은, 이 세 가지를 완수하고 나면 남은 일도 의외로 쉽게 따라붙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만큼은 해냈다’는 감정이 들 때,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

하루 끝에, 이 세 가지에 체크표시를 할 때 “오늘도 괜찮았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면, 그건 하루를 ‘잘’ 산 것이다.

Today’s Big 3는 시간 관리가 아니라 자기 관리다.
내가 내 하루의 주도권을 잡는 방식, 그 단순한 결심이 하루를 다르게 만든다.

오늘 하루의 무게를 내가 정한다

생각을 꺼내고, 분류하고, 선택하는 3단계. 이건 단순한 정리법이 아니다.
이건 하루를 '살아내는 기술'이다.

무엇에 시간을 쓸지 내가 정하는 순간, 하루는 더 이상 흘러가지 않는다.
내가 주도하는 하루가 된다.

오늘, 당신이 해야 할 딱 세 가지를 골라보자.
그 세 가지가 당신의 내일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