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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살이, 진짜 돈 모이게 하려면? – 고정비 구조부터 부수입 루틴까지 바꿔본 후기

by 아벨주인장 2025. 7. 2.

“월세인데 저축을 해요?” – 나도 그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월급날보다 자동이체 날이 더 무서웠다.
월세, 관리비, 통신비, 전기세, 넷플릭스…
돈이 들어오자마자 줄줄 새는 그 느낌.
마치 내 통장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기분.

하루 종일 일하고 퇴근하면,
작고 눅눅한 원룸으로 돌아와 전기장판 위에 털썩 누운 채 생각했다.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벌어도 남는 게 없을까?”
그 시절의 나는
‘월세를 내는 삶은 곧, 돈이 모이지 않는 삶’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말했다.
"야 나 이번 달에 30만 원 저축했어. 월세인데도."
충격이었다.
똑같은 환경, 똑같은 수입인데…
왜 나는 0원이고, 그는 저축을 했을까?

나는 그때부터 매일을 다르게 살기로 했다.
물가를 바꿀 순 없어도,
내 구조는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그때부터 만들었다.
고정비를 줄이는 루틴,
지출을 다르게 기록하는 방법,
그리고 아주 작지만 ‘내 돈’이 다시 돌아오는 구조.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말할 수 있다.

월세를 내도, 잔고를 남길 수 있다고.
그리고 그건 아주 작은 구조의 전환에서 시작된다고.

📌 중간부 ① – 고정비 구조 바꾸기

“월세만 줄이면 해결될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나는 처음엔 단순히 ‘더 싼 집’을 찾아 이사 다녔다.
월세 55만 원 → 48만 원으로 줄이면 저축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희한하게도, 통장은 여전히 0원이었다.

그때 알았다.
진짜 고정비는 ‘월세’만이 아니었다.
집에 살기 위해 드는 모든 비용, 즉 월세 + 관리비 + 전기 + 가스 + 통신비 전부가 고정비였다.

📊 내 월 고정비 구조

항목 금액(원)
월세 550,000
관리비 100,000
전기요금 60,000
가스비 30,000
통신비 (휴대폰 + 인터넷) 80,000
OTT 구독 17,000
총합계 837,000

월급의 1/3 이상이 그냥 '살기만 해도' 사라지고 있었다.

🔧 내가 바꾼 고정비 루틴

  • 통신비: 알뜰폰으로 갈아타기 (33,000 → 11,000원)
  • 인터넷: 혼자 살면 공유 와이파이 or 장기 이용 할인 체크
  • OTT: 시즌제 시청 + 친구랑 계정 쉐어 (2개 → 1개)
  • 에어컨: 타이머 2시간 설정 + 선풍기 병행
  • 보일러: 외출 시 OFF + 핫팩/전기장판으로 보조
  • 조명: LED 전구로 전환

이 루틴만 유지해도 매달 약 14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었다.

핵심은 집을 바꾸는 게 아니라, ‘내 집 쓰는 방식을 바꾸는 것’
그게 진짜 고정비 구조를 바꾸는 출발이었다.

📌 중간부 ② – 가계부 구조 바꾸기

“기록은 했는데, 왜 돈이 안 남죠?”

나는 예전엔 열심히 가계부를 썼다.
‘카페 4,500원’, ‘편의점 3,200원’, ‘배달 12,800원’…
그런데 한 달이 지나면 느껴지는 건 이것뿐이었다.

“와… 나 진짜 많이 썼네.”

문제는 얼마 썼냐가 아니라, 얼마 남았느냐였는데
나는 그걸 모르고 있었다.

💡 기준을 바꾸자 – ‘쓰는 돈’이 아니라 ‘남기는 돈’

예전에는 월급 받고 쓰고 남으면 저축했는데,
지금은 월급 받자마자 일정 금액을 먼저 ‘지켜낸다’.

  • 월급: 2,400,000원
  • → 고정지출/카드 자동이체 제외 후
  • → 무조건 저축/비상금 통장으로 300,000원 이체
  • → 남은 금액으로 한 달 지출 플랜 세움

이렇게 ‘남기고 쓰는 구조’로 바꾸자
통장 잔고가 늘어난 게 아니라, ‘지킨다’는 감각이 생겼다.

📱 가계부 앱은 무조건 ‘자동 연동’

  • 뱅크샐러드: 카드/은행 연동, 지출 흐름 자동 분석
  • 편한가계부: 주간 예산 목표 설정 + 메모 기능 좋음

나는 매주 일요일 저녁 10분을 ‘가계부 리셋 타임’으로 만들었다.
이번 주 예산과 다음 주 지출을 미리 보는 습관 덕분에
‘돈이 왜 없지?’가 아니라 ‘이번 주는 여유가 얼마나 있지?’로 바뀌었다.

돈이 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그 흐름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
그게 가계부 구조 바꾸기의 진짜 이유다.

📌 중간부 ③ – 수입 루트 하나 만들기

“돈이 모이지 않는 건, 나가는 게 많아서가 아니라 들어오는 게 하나뿐이라서였다.”

아무리 아껴도 한계는 있었다.
고정비를 줄이고, 가계부를 정리해도
결국 ‘들어오는 돈’이 변하지 않으면
모으는 속도도, 쌓이는 돈도 똑같았다.

그래서 나는 ‘두 번째 루트’를 만들기로 했다.
처음부터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단지 “월세 정도만 벌 수 있다면 구조가 바뀔 텐데”라는 바람으로 시작했다.

💡 부수입의 시작은 ‘내 상황에 맞는 루트’ 찾기

유형 추천 예시 필요 시간
1인 창작 블로그 글쓰기, 뉴스레터, 전자책 만들기 하루 1시간
판매형 중고거래, 스마트스토어, 쿠팡파트너스 주 2~3시간
재능형 타로, 디자인, 번역, 노션템플릿 등 주말 집중
서비스형 대리운전, 알바, 택배, 돌봄 서비스 시간 탄력적

단 한 달에 10만 원만 플러스돼도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예를 들어
“월 고정비 83만 원 – 수입 루트로 매월 10만 원 보충”
→ 73만 원처럼 느껴지는 구조가 된다.

💡 나만의 구조화 루틴 – ‘작은 걸 계속하기’

“난 못해… 나랑은 안 맞아.”
이 말은 내가 해보기도 전에 늘 했던 말이다.

하지만 처음 글을 쓸 땐 아무도 안 본다.
처음 스토어를 열면 아무도 안 산다.
처음 타로를 배울 땐 나 자신조차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계속했던 이유는
‘이걸 통해 월세만큼만 벌어도 내 구조가 바뀐다’는 믿음 하나였다.

  • 하루 1시간이면 할 수 있는 일인가?
  • 한 달 후, 10만 원 정도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가?
  • 이 루틴이 나를 지치게 하지 않는가?

그 기준에 맞춰 글쓰기 → 전자책 판매 → 블로그 광고로 확장했고

💬 마무리 – 돈이 모이기 시작한 건,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예전의 나는, 월세를 내는 삶이 곧
‘돈이 빠져나가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아껴도, 늘 부족하고 불안했다.
지갑보다 마음이 먼저 텅 비는 느낌.

하지만 지금은 안다.
돈이 모이는 건 수입보다 태도의 문제였고,
소비보다 구조의 문제였다는 걸.

매일 아침, 잔고를 확인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어떻게든 버텨야 해”가 아니라,
“이번 달은 여기까지 만들었네”라는 작지만 든든한 성취.

누군가는 말했다.
“월세는 절대 자산이 될 수 없잖아.”

그 말도 맞다.
하지만 내가 바꾼 이 루틴과 구조는
“내 삶을 내 손으로 다스리고 있다”는 감각을 줬다.
그건 어떤 자산보다도 내게 소중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 월세를 살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다.

돈은, 작게라도 쌓이는 구조 속에서만
조용히, 꾸준히, 모이기 시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