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장님은 음악부터 틀었습니다[나만의 에세이]
문을 여는 건 손이지만, 하루를 여는 건 음악이다가게 셔터를 올리기 전,나는 늘 스피커부터 켠다.요즘은 밝고 경쾌한 리듬 위주로 리스트를 짜놨다.특별한 이유는 없다.그냥… 그게 아니면, 하루를 시작할 기분이 안 나서 그렇다.매장은 내 삶의 중심이다.그러니까, 오늘 하루를 잘 버티기 위해서라도나는 아침부터 내 안의 박자를 맞춰놔야 한다.매출이 오를지, 손님이 올지, 솔직히 알 수 없다.하지만 내가 망가지지 않는 것, 그게 더 중요하다고 믿게 됐다.살다 보면, 마음이 먼저 무너지는 날이 있다.특히 장사를 오래 하다 보면, 숫자보다 감정이 더 사람을 흔든다.매출이 떨어질 때보다,그걸 보고 있는 나 자신이 작아질 때가 더 아프다.그럴 땐, 음악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걸 틀어야 한다.내 공간만큼은 내가 지키고 싶어..
2025.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