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 있었습니다. 조정래 감독의 '귀향'은 우리 역사의 가장 아픈 상처 중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로, 그 해 개봉된 여러 대작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시대적 배경과 이야기1943년,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조선. 영화는 열네 살 소녀 정민의 눈을 통해 그 시대를 바라봅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정민은 어느 날 갑자기 일본군에 의해 가족의 품에서 떨어져 나와,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갑니다. 이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닙니다. '귀향'은 그 시대를 살아간 소녀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정민과 그의 친구들이 겪는 공포, 혼란, 그리고 희망의 순간들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그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잔인하..